WHO "젊은 일반인, 2022년까지 코로나 백신 못 맞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1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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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 ⓒ AFP=뉴스1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 ⓒ AFP=뉴스1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한 젊은층은 2022년까지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맞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이날 WHO가 주최한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은 보건 관계자들과 최전방 근로자, 노인 등 취약 계층이 먼저 접종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와미나탄 과학자는 "내년까지 전 세계에 적어도 한 개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길 희망하지만 '한정된 양'만 제공될 것"이라며 "따라서 일반적인 사람, 건강한 젊은층은 백신 접종을 위해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월1일이나 4월1일에 백신을 맞으면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WHO와 예방접종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상황과학자문그룹(SAGE)이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스와미나탄 과학자는 "세계적으로 1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단계에 있어 다양한 백신이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 "SAGE는 각 백신이 어떤 모집단에 가장 적합하고 어떻게 운반할 것인지에 관한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기술 책임자는 이날 "몇몇 국가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전 세계 가장 위험한 모든 사람들에게 접종해야 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미국은 이미 6개의 제약회사들로부터 백신 수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보건 관리들은 올해 안에 취약계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고, 내년 봄까지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WHO는 이를 백신 국가주의라고 비판하며 백신 공평 분배를 목표로 한 글로벌 협력체 COVAX(코백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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