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한국인 5000만' 깨진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0.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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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한국인 5000만' 깨진다


2040년 우리나라 총인구가 5086만명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내국인은 2022년이면 5000만명선이 깨져 4000만명대로 내려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2017년~2040년'에 따르면 2020년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총인구는 5178명이다. 국내 인구는 2028년 5194만명으로 정정을 찍은 뒤 감소, 2040년엔 5086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총인구 가운데 내국인 수는 2020년 5005만명에서 2022년 4999만7000 명으로 감소하고, 2040년 4858만명으로 줄어든다. 내국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7%에서 2040년 95.5%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73만명에서 2026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 2040년엔 22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국인 인구성장률은 2020~2025년 연간 -0.05%에서 2035~2040년 -0.3%로 감소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증가세를 유지하되 2020~2025년 연 2.8%에서 0.6%로 증가폭은 줄어든다.



국내 총인구 및 내국인 인구감소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한 인구 자연감소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내국인 사망자수가 31만9000명으로 신생아수 30만2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이후 인구 자연감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9년까지 5만명 이하를 유지하는 내국인 자연감소는 2030년부터 급증, 2040년에는 24만20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국인 중 15세 이상 64세 이하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579만명에서 2703만명으로 24.5% 급감한다. 전체 내국인 중에서 생산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71.5%에서 55.6%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03만명에서 1666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다. 통계청은 내국인 고령인구가 2025년 1000만명을 넘어서 전체 내국인의 20%를 넘고, 2025년에는 1500만명, 30%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국인 유소년 인구 비중은 13.4%에서 10.1%로 줄어들어 2040년 이후 고령화 속도 역시 빨라질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유소년 인구와 고령인구를 담당하는 내국인 총부양비는 2020년 39.8명에서 2040년 79.7명까지 늘어난다.

귀화한 내국인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 이민자 2세, 외국인을 포함한 이주배경인구는 올해 222만명에서 2040년 352만명으로 증가한다. 특히 귀화 내국인은 21만명에서 54만명으로, 이민자 2세는 28명에서 70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국인은 2020년 이후 감소세가 시작되고 외국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2028년까진 총인구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후 인구감소와 외국인 비중 증가, 내국인 생산인구 감소 등 정책마련을 위한 통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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