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빅히트가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를 책정했다는 우려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사례에 비춰 추가 상승보다는 당장 수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모가 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빅히트는 장 초반 가격 제한 폭인 35만1000원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벌써 상한가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JYP, YG, SM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 시가총액 합과 비교하면 4배 이상이다. 지금까지 증권가에서는 빅히트 목표주가로 16만원~29만6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외부 변수가 많은 엔터주의 한계라는 분석도 있다. BTS라는 한 그룹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군 입대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부담감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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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 편입된 플레디스엔터 영향으로 빅히트의 BTS 의존도는 70%대로 낮아졌다"면서도 "매니지먼트 외 간접매출을 포함하고, 이익 기여도까지 측정할 경우 여전히 BTS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의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열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성장세가 제한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빅히트가 중점적으로 노리는 MD/라이선싱, 콘텐츠 등이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연이 타격을 입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되면서 공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2% 감소한 1085억원으로 추정된다. 월드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올해 6월과 10월 두 차례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했지만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 오프라인이 정상화되고 성장률이 반등하기 전까지 주가 30만원 이상은 무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전 11시10분까지 빅히트 거래량은 약 358만주, 거래대금은 약 1조2000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억원, 5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순매도 금액 순위 각각 3위와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