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화분 속 카메라가…6개월간 딸 욕실·방 엿본 새아버지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0.10.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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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 1/사진 = 뉴스 1


집 안 곳곳에 놓인 화분 속에 휴대폰을 설치해 6개월간 두 딸을 불법촬영한 새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4일 경찰에 따르면 8월 경기도 안산시의 한 가정집에 있는 해바라기 조화 속에 휴대전화가 숨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바라기 조화 속 휴대전화에는 보조배터리까지 연결돼 있었으며, CCTV 앱이 설치돼 실시간으로 샤워실이 촬영되고 있었다. 거실과 다른 방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카메라가 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는 이 집에 거주하는 20대 자매 중 언니로, 화장실 선반 구석에 있던 해바라기 조화에서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사 결과 딸들을 불법촬영한 범인은 10년간 함께 살았던 40대 새아버지로, 지난 2월부터 약 6개월간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큰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집에 들어가기 전 큰 딸이 집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새아버지가 화장실과 작은 딸의 방에까지 휴대전화를 설치한 만큼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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