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안쓸까…정부 대답은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10.06 12:09
글자크기
[서울=뉴시스]국방부는 18일부터 입영하는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1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입영장정을 대상으로 PCR검사 전수조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5.18.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국방부는 18일부터 입영하는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1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입영장정을 대상으로 PCR검사 전수조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0.05.18. [email protected]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확진자를 빠르게 판별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를 사용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가 국내 유행 상황에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외와 비교하면 의심환자 규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속도는 느리지만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에서 "국내 상황은 확진자 수가 외국보다 적다. 국내 상황에서는 PCR 검사를 통해 정확성을 높이는 부분이 제일 우선순위"라고 했다.

항원검사 방식의 신속진단키트는 국내에서 상용화되고 있지 않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적은) 국내 상황 때문이다. 외국은 확진자 수가 많아 PCR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항원을 사용하는 신속진단기기는 검사 속도가 빨라 결과를 금방 알 수 있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외국은 수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검사해 확진자를 찾으려고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했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는 PCR검사로도 충분히 의심환자를 전수검사를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은 "신속진단키트가 국내에서 필요한지에 대한 부분은 논의가 될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