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150형의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2020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내년 상반기 미니 LED TV 출시 유력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존 QLED TV(퀀텀닷 필름을 활용한 TV)의 백라이트에 미니 LED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LCD TV보다 더 작은 LED 광원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 등이 뛰어나다.
마이크로 LED·QD-OLED 출시 전 '절충안'될 듯업계에선 미니 LED TV 출시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투트랙' 노선을 고수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개발 중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월 3만대 분량으로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출시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LCD TV보다 고화질을 구현하면서 가격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낮은 미니 LED TV는 마이크로 LED TV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내세우기 적합하다. 마이크로 LED TV는 LED 칩 크기가 100㎛ 이하로 미니 LED TV의 칩 크기보다 훨씬 작고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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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미 '더 월'이란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으나,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초고가로 대중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미니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OLED TV보다 훨씬 더 비용 경쟁력이 있는 QLED TV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4K 해상도에 100만대 1의 명암비를 갖춘 55·65·75·85 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TCL이 미니 LED TV를 출시하는 등 중국 업체들도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LCD TV의 약점을 크게 개선한 미니 LED TV는 OLED TV의 시장 침투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QD-OLED TV의 안정성이 검증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