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분기 100만대' 시대 열린다…대세화 '날개'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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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120만대 출하·후 꾸준히 100만대 이상 기록 예상…中 참전에 OLED 내 지각변동 전망

OLED TV  '분기 100만대' 시대 열린다…대세화 '날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분기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형 OLED 대세화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판매량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OLED TV, 상반기 부진 딛고 4분기 120만대 출하 전망
3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OLED TV 출하량은 120만13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 3분기 출하량 전망치인 90만4200대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OLED TV가 분기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분기 110만9100대로 처음 100만대를 넘었다. 하지만 당시 출하량 급증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초대형 쇼핑 이벤트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OLED TV가 매 분기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지만 올 상반기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발 경기 침체로 올 상반기 TV 시장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생산공장 셧다운까지 겹치면서 올 1분기 63만대, 2분기 57만대로 출하량이 급감했다.



중국 광저우 OLED 생산공장의 양산 지연도 악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선 OLED TV의 역성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왔다.

분기 100만대 출하는 대세화 위한 도약의 기점
LG전자는 지난 7월24일 중형 크기인 48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모델명 48CX)를 오는 25일부터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LG전자는 지난 7월24일 중형 크기인 48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모델명 48CX)를 오는 25일부터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옴디아는 최신 보고서에서 OLED TV 출하량이 올 3분기 90만대를 찍고, 4분기에는 120만대 수준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분기별로 차이는 있으나 내년에도 1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 4분기 200만대 시대를 열고, 2024년 4분기엔 300만대 시대를 열면서 OLED TV가 대중화의 고삐를 죌 것이라고 옴디아는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TV의 성장세는 분명했지만 출하량이 급락을 거듭하며 폭발적 도약은 이루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분기 100만대 출하는 규모의 경제로 가기 위한 도약의 기점이란 측면에서 올해 4분기는 진정한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 공장 업고 OLED TV 대세화 날개…中 참전 변수로
광저우 OLED 공장의 정상화로 TV용 대형 OLED 패널 공급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OLED TV 진영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광저우 공장이 지난 8월부터 월 평균 6만장 규모의 풀가동을 시작, 파주 공장 물량을 합치면 월 13만대 규모로 OLED TV 패널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를 내놓으면서 OLED TV 진영 내 점유율 경쟁이 점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올 2분기 기준 전세계 OLED TV 내 LG전자의 점유율(수량)은 55.7%인데 중국이 올 3분기부터 이른바 '가성비' OLED TV로 공세를 본격화하면서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2분기 코로나로 한국과 일본의 OLED TV 판매가 주춤한 사이 중국 업체들의 OLED TV 판매는 금액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43.4%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중국 업체들의 OLED TV 공세가 올 하반기로 다소 늦춰졌다"며 "3분기부터 중국 업체들이 본격 참전하면서 OLED 진영의 파이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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