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 “계몽군주라는 말이 칭송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데 계몽군주는 다 독재자지만, 일반적인 전제군주들이 안 했던 걸 한 군주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좀 더 오래 국가를 통치하고 싶은데 계속 과거처럼 하려고 하자니 사람들이 참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게 (평소와는 다르게) 통치를 한 것”이라며 “내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5일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칭했다. 이에 국민의 당은 유 이사장의 발언을 “한심한 작태”라고 논평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지지율이 압도적인 1위라도 안 한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당에서) 국민이 제일 기대를 걸고 있는 두 분이 있는 데, 두 분 중 한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서 두 분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