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절대적 힘 필요, 존엄 못 팔아"…'핵포기 불가' 천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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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


북한이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 힘을 가질 때에만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며 사실상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표면적으론 핵협상을 거부하겠다는 뜻이지만,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협상시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김성 북한 유엔대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경제 건설에 유리한 외부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단순히 제재 완화 등 경제적 보상 만을 위해 비핵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대사는 "허리띠를 죄어가며 쟁취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며 "공화국은 인민의 안전을 굳건히 담보할 수 있게 된 현실 위에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대해선 "북한 내 감염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했던 김 대사는 올해 유엔총회 연설에선 미국이나 한국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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