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악구에 위치한 삼성시장의 모습.
지난 29일 서울 마포 망원시장, 관악 삼성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손님들을 맞기에 분주했다. 지난해 추석기간에 비해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1~2주전 보다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관악 삼성시장에서 수산물을 파는 A씨는 "몇주 사이에 매출이 20~30% 가량 늘었다"며 "추석상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올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시장에서 족발을 파는 C씨는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도 매출과 연결되지 않는다"며 "명절 음식과 관련없는 가게는 여전히 장사가 안된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09.28. [email protected]
마포 망원시장에서 반찬을 파는 D씨는 "코로나19 탓에 시장 오기를 꺼리는 손님들이 앱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추석을 맞아 주문량이 평소보다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망원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E씨는 "예년과 같은 추석대목을 느낄수는 없지만 코로나19가 최악이었던 시기에 비하면 그래도 손님들의 발갈이 이어지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으니 손님들이 안심하고 시장을 더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