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원 '하트티' 매출 폭발, 프랑스에서 온 '아미(AMI)' 뭐길래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10.0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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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하트 로고에 파리지앵의 쿨한 감성, 한국 2030에 큰 인기..."편하면서 시크한 모드"

아미 하트 니트, 가격은 65만6000원이다/사진=삼성물산 공식몰 SSF샵 아미 하트 니트, 가격은 65만6000원이다/사진=삼성물산 공식몰 SSF샵


패션업계가 '코로나 불황'에 신음하고 있지만 2030 사이에서 프랑스 브랜드 아미(AMI)가 유행하며 인기 폭발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아미는 올해 9월 셋째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한 달 간(~27일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250%에 달했다.



아미는 '하트 로고'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 디올 옴므, 지방시의 디자이너를 역임한 프랑스 출신 남성복 디자이너 알렉상드르 마티위시(Alexandre Mattiussi)가 2011년 설립했다. 브랜드 이름인 AMI는 프랑스어로 '친구'를 의미하고 브랜드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상드르 마티우시 이름의 약자이기도 하다.

하트 로고 아래에 알파벳 A를 붙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미는 프랑스 파리 특유의 무심하면서 쿨 한 무드를 풍기는데 한국시장에서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취향에 딱 맞아떨어졌다. 심플한 느낌의 하트 로고 티셔츠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뜨거운 인기를 끌 정도로 반응이 핫하다.



아미가 한국에서 독접 판매한 하트 니트 69만5000원/사진=삼성물산 패션 공식몰 SSF샵아미가 한국에서 독접 판매한 하트 니트 69만5000원/사진=삼성물산 패션 공식몰 SSF샵
송애다 10 꼬르소 꼬모 팀장은 "아미는 파리지앵 감성을 담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친구같이 편안한 아이템으로 모든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며 "아미의 DNA를 구현한 매장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유쾌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는 국내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유통하고 있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 및 에비뉴엘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무역센터점 등을 통해 아미를 유통했는데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첫 단독 매장을 냈다.

아미는 메종 마르지엘라, 오프 화이트, 메종 키츠네 등 국내 패션시장에서 컨템포러리(동시대)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이 식상해진 소비자들이 좀더 신선한 감각의 현대적인 디자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명품보다는 시크하고 심플한 느낌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대세다.


아미는 도시 '파리'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한국의 10대와 20대는 중성적이면서 편안한 핏의 맨투맨 티셔츠, 베이직 화이트 티셔츠 등을 선호하는데 아미가 추구하는 디자인이 MZ세대의 취향에 부합한다. 아미는 캐주얼과 시크함의 경계를 허물면서 동시에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와도 이름이 우연히 일치해 더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의 디자이너 알렉상드르 마티위시/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프랑스 브랜드 아미의 디자이너 알렉상드르 마티위시/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아미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자, 프랑스 아미 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위해 반팔 티셔츠, 스웨트 셔츠 등 익스클루시브(독점)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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