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재단은 2014년부터 이사장 4명이 연달아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임걍하고, 과기정통부부 종합감사에 따른 직원 비위 등 심각한 경영 위기상황에 직면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선 ‘미흡(D)’ 등급을 받았다.
비상경영혁신위원회 관계자는 “창의재단의 위기는 기관장 리더십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R&R(역할과 책임), 인력구성, 조직문화, 사업체계 등 다양한 문제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에 따르면 조직 슬림화를 위해 현재 과학문화협력단, 창의융합교육단, 미래혁신인재단, 경영기획단 등 4개 단과 각 단 밑에 12실 등의 체제는 전면 해체하고 기능·융합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 9팀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직자도 현재 20명에서 11명으로 대거 축소된다. 간부진의 권한 내려놓기 차원에서 직책수당을 감축하기로 했다.
젊은 직원의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중견책임자 BM(Business Mentor) 제도를 운용하고, 조직 수평화를 위해 직원 간 호칭도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비위 발생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도 강화한다. 성 비위, 금품 및 향응 수수, 채용 비위 등 5개 비위에 대해서는 적발 즉시 해임 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한편, 3년 이내 전보 제한, 직위 공모제 도입, 인사교류 제도 등 개방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관 R&R 재정립을 위해 ‘과학 중심 전문기관’으로 핵심 미션을 명확히 하고 사업 재구조화, 인력 재조정을 통한 자원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턴 정책기획 전담부서를 신설해 기관 미션에 부합한 정책개발, 사업기획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창의재단이 과학 중심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조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