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위성·발사체 분리충격시험을 맡은 러시아 연구진 16명 중 1명이 지난 19일 국내 입국과정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아 연구진 전원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위성·발사체 분리충격시험은 로켓 발사 과정과 로켓과 위성 간 분리 과정에서 생기는 충격을 위성이 잘 버텨내는 지를 확인하는 일종의 내구성 시험이다. 검증 자체는 빠르면 3주 내 가능하다. 열 구조 모델을 활용한 2번의 시험을 2주간 진행하고, 별 문제가 없으면 실제 비행모델(FM)로 1주일간 시험을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 3월에는 양국을 잇는 항공편이 끊어져 공동시험을 진행할 수 없었고, 이번에는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러시아 연구진 중에서 확진자가 생기면서 공동시험 등 마무리 작업이 뒤로 밀렸다”면서 “시험을 완료해도 최종 점검시험, 선적 전 검토회의, 발사장 이동 등의 추가 조치를 고려하면 사실상 연내 발사를 진행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연구진들이 2주간의 격리를 마치더라도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완치된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양성 사례가 많아 방역 측면에서 안심하고 공동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구진들도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면 러시아 당국의 결정에 따라 계획된 작업을 한국에 남아 계속할지, 바로 러시아로 귀국할지가 정해질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고도 497.8㎞에서 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개발 총 예산은 2015년부터 2434억 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