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턱에 끼고 손목에 달고'…추석 전 주말 공원 북새통

뉴스1 제공 2020.09.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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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증가 여전한데…시민들 눈총

(경기=뉴스1) 조정훈 기자
27일 오후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공원을 찾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뉴스1 조정훈 기자27일 오후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공원을 찾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뉴스1 조정훈 기자


(경기=뉴스1) 조정훈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를 전후해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한 2주간이 향후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는 가운데, 추석명절 직전 주말인 27일 공원과 유원지에는 청량한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경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일 하루 동안 24명이 발생했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 22일 30명, 23일 47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24일 27명, 25일 14명, 26일 24명으로 10~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20명 안팎 수준으로 비교적 관리 가능한 범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구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가운데, 화창한 날씨까지 더해 추석 연휴 전 주말인 이날 경기 시흥 갯골생태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붐볐다.

오후 4시 현재 공원 주차장은 물론 도로변에는 이용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빼곡했다. 평소 공원 초입에서 입구까지 약 2분이면 도착 가능하지만 이날은 20여분 넘게 걸릴 만큼 이동이 순탄치 않았다.

일부 방문객은 마스크를 손에 들고 달리기를 하고 있었고, 자전거를 몰고 한 남성은 턱에 마스크를 걸친 체 페달을 밟는 모습도 보였다.


한 시민은 “집에 있기 답답해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 근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주차하는데 30분 넘게 걸렸다”고 놀라워했다.

또 다른 시민은 “어떤 사람은 마스크를 턱에 쓰거나 손에 끼고 당당히 걸어가는 걸 봤다”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본 방역수칙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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