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2020.09.11. [email protected]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석 연휴에도 귀성길에 오를 계획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히려 인파가 몰리는 제주·강원 등 휴양지를 방문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전에 거주하는 어모씨(30)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전인 오는 29일에 경기도 고향에 방문할 예정이다. 어씨는 "30~40만이 몰린다는 제주도나 강원도 동해안을 가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별 문제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향에 가느니 여행지로 놀러갔다 오겠다"는 반응도 많았다. 경기도 군포시에 거주하는 박모씨(35)는 "해외여행을 갈 수가 없으니 우울증에 걸릴 것만 같다"며 "연휴 동안 강원도 동해안 쪽으로 2박 3일동안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고 했다.
제주·강원 4월 황금연휴 '재탕'?…주요 리조트 '만실'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마스크가 씌워진 돌하르방 앞을 지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18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황금연휴에 코로나19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도내 돌하르방 약 40개에 마스크를 씌울 방침이다.2020.4.28/뉴스1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도 내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관광객은 2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제주도 내 관광업계 예약률은 호텔 70%, 콘도미니엄·펜션 50%, 렌터카는 60%, 골프장은 80%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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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주인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예약률도 호텔 27%, 콘도미니엄·펜션 30%, 렌터카 48%, 골프장 72%에 이른다.
강원도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해안에 위치한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삼척 쏠비치리조트, 양양 쏠비치리조트, 고성 델피노리조트 등 유명 리조트 대부분은 이미 '만실'이다. 홍천 등 영서권 리조트 상당수도 70% 내외의 객실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향 방문 가급적 자제…불가피한 경우 어르신 접촉시 방역 수칙 준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부득이하게 고향 친지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특히 어르신을 직접 만날 때는 더욱 준수에 신경써달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코로나19로 사망한 399명 중 70세 이상 노인은 332명이다. 비율로 보면 83.21%다. 치명률은 70대가 6.89%, 80대가 21.06%다.
권 부본부장은 "고향 방문시 이동은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최소한으로 머물러 달라"며 "필요한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