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엇나간 TV 판매 예측…"바캉스 안가도 TV는 산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0.09.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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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OLED TV가 하반기 반등 이끌어…프리미엄 제품도 잘팔려

코로나에 엇나간 TV 판매 예측…"바캉스 안가도 TV는 산다"


올해 TV 시장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악의 판매량이 예상됐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TV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시장 규모가 2억1556만대, 928억7584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규모는 기존 전망치에서 수량은 5.8%, 금액은 4.5% 각각 상향조정된 것이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던 TV 시장이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TV 시장 판매량이 기대 이상"이라며 "특히 북미와 유럽에선 7~9월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3분기 대거 TV를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 3분기 TV 판매량은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퀀텀닷 필름을 활용한 TV)와 LG전자가 주력으로 삼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수요가 급증하며 전체 TV 시장의 수요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QLED TV 규모를 기존 510만대에서 560만대로 무려 45.7%나 상향 조정했다. 금액 기준으로 올 하반기 QLED TV 시장 규모는 기존 전망치보다 8.7% 증가한 68억달러에 달한다. 올 하반기 판매 호조로 QLED TV는 연간 판매량도 883만대로 지난해(597만대)보다 48%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판매 신장이 주춤했던 OLED TV도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옴디아는 올 하반기 OLED TV 판매량을 기존 188만대에서 211만대로 18.6% 늘려 잡았다. 올 상반기 OLED TV 출하량이 119만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엔 이보다 77%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올 하반기 OLED TV 판매 금액은 기존 전망치보다 4.1% 증가한 3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OLED 판매량이 3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10% 늘어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악재에도 비교적 고가인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며 "올 4분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성수기를 겨냥해 프리미엄 대형제품 중심으로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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