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교수 입국금지…中학자 비자취소 보복조치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9.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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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한 술집에 제임스 스퀘어 맥주가 진열돼 있다. 호주 정부는 중국 멍뉴유업이 일본 기린 홀딩스 자회사인 호주의 라이언 데리 & 드링크스를 456억 엔(약 5천100억 원)에 인수키로 했던 협의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기각이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 악화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08.25.[시드니=AP/뉴시스]25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한 술집에 제임스 스퀘어 맥주가 진열돼 있다. 호주 정부는 중국 멍뉴유업이 일본 기린 홀딩스 자회사인 호주의 라이언 데리 & 드링크스를 456억 엔(약 5천100억 원)에 인수키로 했던 협의를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기각이 호주와 중국 간의 관계 악화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08.25.


최근 호주 정부가 스파이 혐으로 중국인 학자 2명의 비자를 취소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반중 성향의 호주 학자 2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호주와 이에 반발한 중국이 서로간의 보복에 보복이 따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중국 정부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호주의 반중 학자인 클리브 해밀턴과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의 분석가 알렉산더 조스케의 중국 입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호주 당국이 이달 초 스파이 혐의로 2명의 중국 학자의 비자를 취소한데 대한 후속조치라고 분석했다.

해밀턴은 캔버라 소재 찰스스터트 대학의 공공윤리학 교수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중국이 공공정보와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내 호주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침투하고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책과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해밀턴 교수는 '침묵의 침략'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밀턴 교수가 터무니없는 견해와 근거없는 내용 때문에 여러차례 출판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스케는 호주 싱크탱크인 전략정책연구소의 분석가로 반중 선전을 부추기고 반중 이슈를 조작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비난했다.

조스케는 중국의 대학들이 호주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이용해 사이버공격을 감행하고 첨단무기와 관련된 비밀을 훔쳤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4월 호주 정부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를 주도적으로 요구한 이후 호주와 중국의 갈등은 첨예해졌다.

중국은 자신을 비난한 호주에 대한 보복으로 호주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으며 호주 여행과 유학도 사실상 금지했다.

호주 정부는 이에 맞서 중국의 남주욱해 주권을 부정하는 공식 문건을 유엔 사무총장에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또 호주 정부는 중국 유제품 제조업체인 멍뉴(蒙牛)의 호주 유제품 원업체 '라이언 데어리 앤드 드링크' 인수를 승인하지 않았다. 멍뉴는 라이언 데어리를 4억7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지만 호주 정부의 반대로 인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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