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M코리아 "소외종목? 독보적 패션 회사에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9.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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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피터도성 MFM코리아 대표. /사진제공=MFM코리아안피터도성 MFM코리아 대표. /사진제공=MFM코리아


MFM코리아(엠에프엠코리아 (2,855원 0.0%))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명한 기업은 아니다. 2016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는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거래량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올해 하반기 단 하루, 300주 거래된 게 전부다.



통상적으로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MFM코리아는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시장 관심에서 소외된 종목인 셈이다.

최대주주가 미국 법인(MFM홀딩스)인데다 주 활동 지역이 해외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제5호스팩 (527원 ▼6 -1.13%)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안피터도성 MFM코리아 대표는 24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다른 의류 회사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MFM코리아는 단순 봉제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패션 회사"라고 소개했다.

엠에프엠코리아는 미국, 멕시코, 베트남, 과테말라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니트(KNIT) 종류의 옷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한다. 주요 생산 브랜드는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반스(VANS), 노티카(NAUTICA), 퀵실버(QUIKSILVER) 등이다.


안 대표는 "다른 의류 수출 회사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직접 거래하지 못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디자인이 완성된 제품을 주문 받아 생산하고 선적하면 일이 끝난다"며 "MFM은 매 시즌마다 글로벌 브랜드와 같이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과 물류, 운송, 재고관리까지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MFM코리아만의 글로벌 브랜드와 신뢰 관계, 폭넓은 서비스는 다른 협력사나 의류 회사가 대신할 수 없다"며 "MFM코리아가 설립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주문이 없어서 고민한 적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금이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으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MFM코리아는 글로벌 의류 및 리테일 기업 ABG(Authentic Brands Group)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표 패션 회사인 ABG가 보유한 다양한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파트너로 물량 공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MFM코리아는 ABG가 보유한 주요 브랜드의 의류 분야 핵심 파트너"라고 귀띔했다.

안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능력 확대, 신규사업 진출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2019년 대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MFM코리아의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3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5%, 81.6% 증가했다.

안 대표는 "MFM코리아를 찾는 글로벌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생산 역량을 키우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며 "더구나 고정비가 크지 않은 사업 구조를 고려하면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은 그 이상으로 커진다"고 말했다.

MFM코리아가 책정한 기업가치는 약 349억원이다. 신한제5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약 86억원을 조달하는 구조다.

안 대표는 "한국에선 IT와 바이오가 주로 각광받는 벤처기업인데, 의류 사업도 혁신 벤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며 "패션 산업 역시 아직 개척해야 할 부분이 많고 도전할 만한 영역이라는 점을 MFM코리아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엠에프엠코리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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