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격기 홍보영상 SNS에 올렸다 삭제…'트랜스포머' 짜깁기 의혹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9.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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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H-6K 폭격기. 사진=AFP, 뉴스1중국 H-6K 폭격기. 사진=AFP, 뉴스1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폭격기 홍보 영상이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들을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끝에 결국 삭제됐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공군 웨이보 계정에는 2분 15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전쟁의 신 H-6K가 공격하러 간다!"는 제목으로 중국의 최신형 장거리 전략 폭격기 'H-6K'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H-6K가 출동해 해변 활주로에 미사일을 투하하는 모의타격훈련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폭격기의 타격 대상이 괌에 위치한 미국 앤더슨 공군기지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은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의 대만 방문 마지막 날이었다.

그러나 영상에 나오는 공습 장면이 '트랜스포머'와 '더 록' 등 할리우드 영화의 장면들을 짜깁기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영상은 조롱거리가 됐다. 누리꾼들은 중국군의 선전이 허구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창작물을 허락없이 베꼈다고 비판했다.



이후 중국 측의 할리우드 영화 도용 의혹은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매체 뿐만 아니라 CNN 등 서구권 매체에도 보도됐다. 그러자 중국 인민해방군은 결국 지난 22일 이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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