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밀던 아비간, 3상 유효성 확인…日 첫 코로나 치료제 되나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0.09.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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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사진=AFP.뉴스1일본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사진=AFP.뉴스1


후지필름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개발한 아비간이 후기 임상연구에서 유효성을 보였다며 10월 내에 당국에 제조와 판매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일본에서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 연구를 시행했다. 후지필름 측은 연구 결과, 아비간을 투여한 환자 그룹은 평균 11.9일만에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 그룹은 증상 호전까지 14.7일이 걸렸다.



임상을 실시한 후지필름 도야마화학은 "이번 시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이후 후지필름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2시 10분 기준 전장 대비 4.29% 오르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비간이 승인을 받게 되면 일본에서 개발한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승인 요청 후 이르면 한 달 내에 치료제 승인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비간은 후지필름 도야마화학이 신종플루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증상이 호전됐다는 보고가 나오자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임상 시험을 해왔다.

이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아비간 홍보에 열을 올리며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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