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화상을 통한 중국-독일-EU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과 EU는 견실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평화로운 공존, 개방성, 협력, 다자주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0.09.15.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당장 책임을 떠넘기기보다 서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란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코로나 책임론'을 제기해온 미국을 의식한 듯 "중국은 유일한 개발도상국으로서 다자주의의 실천자가 될 것"이라며 "국제법에 질서한 국제질서를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이 공식석상에서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난하고 다자주의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냉전적 사고방식, 이념적 구분, 제로섬 게임은 한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인류 공동의 도전에 대한 답도 아니다"며 "우리가 할 일은 갈등 대신 대화, 협박 대신 협상, 제로섬 대신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유엔 중심의 국제 체제와 국제법이 뒷받침하는 국제질서를 확고히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