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가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모리뉴 감독은 다가오는 리그컵 때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 AFP=뉴스1
지난 13일 에버튼과의 EPL 1라운드에서 0-1로 패하고 18일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와의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졸전 끝 2-1 신승에 그치는 등 시즌 초반 불안하게 출발했던 토트넘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EPL 첫 해트트릭에 커리어 1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 시즌 도움 2개에 불과했던 케인은 1선수에게 4개의 도움을 지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함께 웃지 못하는 선수가 있으니, 지난 시즌까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던 델레 알리다.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BBC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가 끝난 뒤 "파리 생제르맹이 토트넘의 공격수 델레 알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인 PSG는 알리의 잠재력을 알고 있다. 이 클럽의 고위 인사들은 알리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지닌 기량은 확실하고 이제 24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를 감안할 때, 진짜 지도자의 눈밖에 난 것이라면 팀을 옮기는 선택이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다. 하필 타이밍에 조제 모리뉴 감독은 알리가 다음 경기에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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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과의 경기가 끝난 뒤 모리뉴 감독은 영국의 토크스포츠를 통해 "우리 스쿼드에는 (좋은)선수가 너무 많다. 난 베르바인, 로 셀소, 시소코, 라멜라 등과 벤치에 앉아 있었다"면서 "알리에게 기회를 주려면 다른 누군가를 포기해야한다"고 알리를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모리뉴는 "그(델레 알리)는 화요일 경기에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시즌 초반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2시 레이튼 오리엔트와 2020-21 잉글랜드 리그컵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EPL이나 유로파리그 등에 비하면 비중이 덜하고 이미 3경기를 빡빡하게 치른 주전들에게 휴식이 필요한 일정인데, 이때 알리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부드럽게 말하지는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때 보여줘야할 것"이라면서 스스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선수를 길들이기 위한 '밀당'인지 아니면 잔인한 희망고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적시장 마감은 오는 10월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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