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추석 상차림 비용 21만원…대형마트 '쑥↑'

뉴스1 제공 2020.09.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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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대전 유성구 노은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으로 보고 있다. 2020.9.18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18일 오전 대전 유성구 노은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으로 보고 있다. 2020.9.18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올해 추석은 여느 때보다 차례상 차림 부담이 무거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데다,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신선 식품 가격마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주요 추석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21만454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9만6224원 보다 9.3%p 오른 가격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다. 대상은 전북 전주시 지역의 전통시장 3곳과 백화점 1곳,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 등 모두 24곳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햅쌀과 깐녹두(국산), 햇배, 햇사과, 밤, 무, 배추, 숙주, 대파, 고사리(수입산), 참조기(국산), 동태포, 쇠고기(국거리·산적용), 돼지고기, 계란, 송편, 밀가루, 청주, 식용유, 약과, 산자 등 22개다.



2020년 추석 차례상 판매 업태별 가격비교(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제공)2020.9.18/© 뉴스12020년 추석 차례상 판매 업태별 가격비교(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제공)2020.9.18/© 뉴스1
구입처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이 26만6771원, 대형마트 22만2351원, 중소형마트 21만4018원, 전통시장 19만588원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6.7%가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평균 가격도 전통시장이 지난해(18만5550원)보다 2.7%p 오른 데 반해 대형마트는 지난해(19만9686원)보다 11.4%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조량이 부족해 과일과 채소의 작황이 좋지 못한데다, 상품화 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어 추석 성수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센터는 명절이 가까워질 수록 제수용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한꺼번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구입하는 것 보다 2~3회 나눠 장볼 것을 제안했다.

보관이 용이한 과일류는 4~8일 전,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류는 2~3일 전 축산물은 5일 전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상할 염려가 없는 부침가루, 식용유, 간장 등은 미리미리 구매해도 무방하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한다면 전통시장 매출증대는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장보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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