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 특허출원 지난 10년간 연평균 36.7% 폭발적 증가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0.09.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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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특허 통계집 발간… 디지털헬스케어·자율주행 분야도 동반 급증

자료제공=특허청자료제공=특허청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대표주자인 '인공지능(AI)' 기술분야 특허 출원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36.7%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분야 출원 통계집'을 발간했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전체 출원은 2010년 5874건에서 2019년 1만7446건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2.9%의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특허출원 대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19년 7.77%로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AI, 디지털헬스케어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가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출원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대표격인 'AI' 기술분야는 지난 10년간 36.7%의 폭발적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비슷한 시기 미국의 출원 증가율 27.4%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의 연평균 증가율(55.1%)이 그 이전(23.6%)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등 AI 이슈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며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세부 기술로는 의료·자율주행·제조공정 등에 활용되는 시각지능(사진, 영상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등의 시각데이터 처리 기술)을 구현하는 기술 분야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 어느 나라든 언어적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분야의 경우 한국·미국 모두에서 측정장치의 소형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그리고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고조에 따라 웨어러블 및 생체 측정기기 분야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사의 '왓근(Watson)' 및 우리나라의 '닥터 앤서'와 같이 AI를 활용해 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진단관련 기술의 출원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복합 기술분야 중 'AI-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살펴보면, 기존 IoT기술이 사물간의 연결 기술에 머물렀다면 근래에는 사물간의 연결을 기초로 AI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AIoT로 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도 특허청은 설명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AI·IoT 등 디지털 관련 산업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통계로도 확인됐고 이 추세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며 "이번 통계집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하게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디지털 사회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 디지털 생태계 육성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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