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등 가슴 윗부분 암은 71.5%가 50대이상 男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20.09.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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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담배연기,금연,흡연,층간흡연,담배,연기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삽화,담배연기,금연,흡연,층간흡연,담배,연기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후두암, 설암 등 두경부암 진료인원이 최근 5년간 연평균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의 남자가 2019년 전체 두경부암 진료환자의 71.5%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5~2019년) ‘두경부암’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두경부암이란 뇌 아래에서 가슴 윗 부분 사이, 즉 두경부에 있는 비강, 부비강, 혀, 입, 연구개, 경구개, 후두, 인두, 침샘 등 음식을 먹거나 목소리를 내는 등의 기능을 하는 기관에 생긴 상악암, 인두암, 설암, 후두암 등을 총칭한 것이다.

주요 증상은 목과 얼굴에 만져지는 종괴(혹)다. 혀에 딱딱한 혹이 생기거나 한달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 있을 경우 혀의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하거나 음식 삼킬 때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후두암 또는 하인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두경부암 진료환자는 2015년 1만9856명에서 2019년 2만3691명으로 연평균 4.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남자가 연평균 13.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연평균 4.3%, 여자가 연평균 5.2%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진료환자 2만3691명 가운데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8.4%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남자가 1만8685명(78.9%)으로 여성보다 약 3.7배 많았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효근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50대 이상 인구의 비율이 늘고,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 인자인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아 50대 남성 환자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80대 이상 증가율이 높은 건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흡연·음주에도 불구하고 고령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두경부암 예방법은 금주와 금연이다. 최 교수는 "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접흡연 역시 두경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간접흡연을 피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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