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아이폰 안쓸 수도"…美 위챗 금지에 맞불

뉴스1 제공 2020.08.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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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위챗' 금지에 대응해 중국인들이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일부 정치인들이 위챗과 같은 비(非)미국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미 기업 90%가 '미국 정부의 위챗 금지가 자사 업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면서 "이 결과에 주목했다. 미국이 위챗을 정말로 금지한다면 중국 본토의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국가 안보를 가장해 국가 권력을 남용하며 외국 기업을 부당하게 억압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해적 행위는 이미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 소비자 및 기업 권리와 이익에 피해를 입혔다. 국제사회의 반대와 저항에 맞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특정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는 외국 기업에 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경제적 괴롭힘이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미국이 항상 강조해 온 시장 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에 어긋나고 국제 규칙을 위반하며, 세계화 물결 아래 국가 간 과학 및 기술 혁신 교류의 협력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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