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회의를 취재한 사진기자가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이 기자가 이날 오전에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등 1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회 본청 폐쇄 및 방역 소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국회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국회는 내일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한다. 사진은 이날 저녁 국회의사당 모습. 2020.8.26/뉴스1
국회사무처는 이날 밤 긴급하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팀(TF)' 회의를 소집하고 오는 27일부터 국회를 최소 하루 이상 '셧다운'하고 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폐쇄 대상은 국회의사당과 의원 사무실이 있는 의원회관 그리고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소통관 등이다.
앞서 국회는 올해 2월 24일 심재철 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한 차례 폐쇄된 바 있다. 심 원내대표와 회의를 했거나 대화를 나눈 황교안 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공식 활동을 취소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통합당 원내대표실과 의원실 일부 보좌진도 함께 검사를 받았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1/뉴스1
특히 확진 출입기자가 이해찬 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당 대표 회의실이란 좁은 실내에서 20여분 가량 머무른 상황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원은 의원 14명 포함 당직자, 기자 등 50여명에 이른다.
민주당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의원 및 당직자 등) 코로나 검사 필요 대상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