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줄게 새 폰 다오~" 삼성전자 특별보상판매 부활한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8.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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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20(이하 노트20), 갤럭시Z 폴드2(이하 폴드2) 등 2020년도 하반기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스마트폰 등이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샵에 체험기기가 놓여있다./사진=머니투데이DB갤럭시 노트20(이하 노트20), 갤럭시Z 폴드2(이하 폴드2) 등 2020년도 하반기 삼성전자 프리미엄 전략스마트폰 등이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샵에 체험기기가 놓여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가 갤럭시 노트 20(이하 갤노트20) 시리즈 판매를 촉진하기위해 자체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주춤할 수 있는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높여 신작 갤노트20 시리즈의 흥행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갤노트20 시리즈 자체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별보상판매는 최신 스마트폰 구입시 쓰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이를 매입하고 새 기기값에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종전에는 특별보상판매를 활용할 경우 중고 스마트폰에 최대 10만원 정도를 더 쳐줬는데 갤노트20 구매시 기존 할인액을 감안해 책정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은 현재 중고로 50만~60만원, 같은해 상반기 나온 갤럭시S10은 40~50만원 선에 거래된다. 갤노트20의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따라서 특별보상판매로 최대 10만원을 더 할인받는다면 갤노트20을 반값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경기침체·아이폰12과 싸워야 하는 갤노트20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 즉시 개통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 즉시 개통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자체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은 지난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약 1년 반만에 부활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갤럭시S9부터 이를 도입했다.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10까지만 삼성전자 자체 특별보상판매가 적용됐다. 지난해 하반기 나온 갤럭시노트10부터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서만 보상판매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전시켜 스마트폰 판매부진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약 20% 하락하는 등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하반기 애플의 첫 5G(5세대)폰인 아이폰12가 출시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증정해 갤노트20 판촉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노트20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19만8000원 상당 신제품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증정했고, 이달 말까지 갤노트2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전작인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지급하고 있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 정가는 17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보상판매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과 할인율은 아직 미정"이라며 "이미 이뤄지고 있는 통신사의 일반 보상판매와는 중복 적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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