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산업생산 4.8%↑… 생산 회복·소비는 부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08.14 14:52
글자크기

7월 소매판매 -1.1% …플러스로 전환할 거란 시장 예측 빗나가

중국의 산업생산 추이/중국 국가통계국중국의 산업생산 추이/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소비 판매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중국 소비 판매 추이/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의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4.8% 오르며 경기회복을 주도했지만 소비 부분의 침체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 5.2%를 밑돌았다.



소매판매는 -1.1%(전년비)를 기록했는데 애널리스트들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이 지난달에 이 부문에서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 것보다 더 부진했다. 시장은 중국의 7월 소매판매를 0.1% 상승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의 산업생산이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지난 1~2월 산업생산을 -13.5%까지 하락했다. 이후 V(브이)자형 반등에 성공 지난 4월 3.9% 5월 4.4%, 6월 4.8%, 7월 4.8%의 산업생산 성장률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소매판매는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지난 1~2월 -20.5%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의 경우 플러스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감도 큰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며 "정부도 가계가 그들의 돈을 쓰도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보도했다.


산업생산 부문에서 제조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반면 광공업 생산은 2.6% 감소했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보다 다소 나아졌다.

1∼6월 고정자산 투자는 3.1% 감소했고, 1~5월까지만 해도 6.3% 감소했던 것에서 개선되면서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민관 부분에서 철광석과 석탄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는 중국의 경기회복이 전통적 성장동력인 중공업, 인프라프로젝트, 부채, 투자 그리고 저가수출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1∼7월 부동산 투자는 1년 전보다 3.4% 늘어 상반기 증가율 1.9%보다 높았다. 7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7%로 전월과 같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