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월부터 시작된 ‘동학개미’ 운동의 주체는 비단 2030대만이 아니다. 자산을 토대로 직접 투자에 뛰어든 6070대도 적잖다. 지난해 DLF(파생결합펀드)와 최근 사모펀드 환매 연기 등 간접투자의 쓴맛을 본 노년층들이 직접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스마트' 6070대 비대면계좌 개설…테마주에 관심12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4~7월 동안 개설된 비대면계좌 45만여개 중 약 7만5000개가 60~70대로 나타났다. 비대면계좌 신규 고객 중 15% 이상이 노년층인 셈이다.
류 부장은 “(6070대 투자자들은)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더라도 MTS 설치와 가입만 도움 받는다”며 “실제 주문은 MTS를 통해 직접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류 부장은 “월 1만원 ‘프라임클럽’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함께 PB 컨설팅을 제공하는데 6070대가 주요 가입자”라며 “무엇보다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DLF·사모펀드에 덴 6070대…"내 손으로 직접 투자"간접투자에 대한 불신과 수익률이 노년층을 직접투자로 이끌었다.
지난해 DLF 사태와 최근 사모펀드 환매 연기의 주요 피해자는 노년층이다. DLF의 경우 피해자 10명 중 4명이, 옵티머스펀드의 경우 피해자 2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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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증권사 직원의 말만 믿고 뛰어들었다가 낭패만 봤다. 한 증권사 직원은 “간접투자에 대한 불신은 어느 연령층보다 노년층에서 가장 클 것”이라며 “남은 자산이라도 자신의 손으로 굴리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간접투자 수익률도 직접투자를 부추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채권에만 투자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률이 나왔지만, 지금은 낮아진 금리로 1%도 채 안된다”며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56%다. 하이일드 채권형을 제외한 해외 채권형 펀드의 경우에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5.15%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