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안했는데 중국서 마스크가? 당장 비밀번호 바꾸세요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8.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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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테즈웰 카운티 보안사무소는 만약 주문하지 않은 중국발 소포를 받았을 시 지난번 씨앗처럼 곧바로 버릴 것을 권유했다.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테즈웰 카운티 보안사무소는 만약 주문하지 않은 중국발 소포를 받았을 시 지난번 씨앗처럼 곧바로 버릴 것을 권유했다.


“소포 라벨에는 내 이름, 집 주소, 휴대전화 번호까지 모두 적혀있었다.”

정체불명의 씨앗에 이어 중국발 미스터리 소포가 미국 가정 곳곳에 또다시 배달되고 있다. 이번에는 마스크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역 매체 WFLA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한 여성은 최근 주문하지 않은 마스크 한 묶음을 받았다. 누가 왜 보낸 것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여성은 개인 정보가 소포 라벨에 붙여져 있는 것을 보고는 끔찍한 기분이 들어 그대로 버렸다고 매체에 전했다.

전날 버지니아주에 사는 한 여성도 같은 내용물이 담긴 소포를 받았다는 제보가 나왔다. 또 일주일 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마스크가 배달돼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중국에서 정체불명의 씨앗이 들어 있는 소포가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 배달됐었다. 이 씨앗은 잡초, 채소, 과일 등이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거래개선협회(BBB)는 해당 소포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상거래 수법인 ‘브러싱 스캠’으로 의심된다고 추정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실적을 조작하는 것을 뜻한다.

FTC는 전자상거래 판매자들은 수신자의 이름과 주소 등을 낱낱이 알고 있다며, 개인에게 금전적인 피해는 없지만, 소포를 받는 즉시 전자상거래에 사용 중인 개인 비밀번호부터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 홍보국장은 "누군가 당신에게 물건을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드시 은행 거래내용을 잘 살피고 비밀번호를 미리 바꿔놓을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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