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김종호·김제남 靑신임수석 3인, 무주택 또는 1주택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8.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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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낸 "다주택' 참모 3인 중 김외숙 인사수석 '홀로' 유임

신임 최재성 정무수석(왼쪽), 김종호 민정수석(가운데),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오른쪽)./사진제공=뉴시스신임 최재성 정무수석(왼쪽), 김종호 민정수석(가운데),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오른쪽)./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신임 3명의 수석비서관은 모두 1주택 또는 무주택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내역에 따르면, 무주택자인 신임 최재성 정무수석의 재산은 7억5000만원이었다. 가장 큰 금액은 지역구였던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다세대주택의 전세보증금 4억8000만원이었다.

17~19대 남양주갑에서 내리 3선, 20대는 송파을 재보궐선거에서 4선을 한 최 의원은 2004년 총선 당시 무주택이었으며, 그해 6월 국회 입성 후 지역구인 남양주에서 1억3000만원 아파트를 구입해 1주택자가 됐지만, 작년 2억2500만원에 매도해 다시 무주택자가 됐다.



올해 3월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자료에 따르면, 신임 김종호 민정수석은 12억5296만5000원의 재산을 보유한 1주택자다. 본인 소유 주택으로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를 6억원에 신고했으며, 함께 신고한 부산 남구 대연동 단독주택 건물(3억5700만원), 경남 밀양 무안면 단독주택 건물(1130만 원), 경남 밀양의 임야·묘지(4482만원)는 모두 부친 소유였다.

4월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소재 다세대 주택(2억3800만 원)을 보유한 1주택자였다. 총 재산은 3억2319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표가 수리된 3명의 참모 중에선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다주택자였다. 김조원 수석은 서울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 부인 명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등 두 채를 보유했다. 김 수석은 이중 잠실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이 아파트의 역대 실거래 최고가보다 2억여원 높게 책정한 22억원에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로는 처분 의사가 없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김거성 수석은 경기도 구리 교문동 아파트와 서울 은평구 다세대주택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엔 은평구 다세대주택이 철거 후 재건축 중으로 거래금지 기간에 해당한다는 사정을 밝혔고, 이에 구리 아파트를 매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를 낸 다주택자 참모 중에선 김외숙 인사수석이 유임됐다. 김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부산 해운대 아파트와 오산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다주택 해소 지침에 따라 매각을 줄곧 시도해 왔지만 거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임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와 서울 반포의 2주택을 최근 모두 매각했으며, 부인과 공동 명의로 1주택을 보유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도 최종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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