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총기협회 해산" 소송…트럼프 "바이든 이기면 총 빼앗겨"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0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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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민주당이 집권한 뉴욕주가 총기 소유의 자유를 옹호하는 전미총기협회(NRA)의 해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총기를 압류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지지층 결집의 재료로 삼았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러티샤 제임스 장관이 미국내 최대 총기 소유 지지 단체인 NRA의 해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장관은 "NRA는 지도부의 사적 이익을 위해 자선용 자금 수백만달러를 전용했다"며 "지도부 친인척의 재정적 이득을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1871년 설립된 NRA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3000만달러(약 360억원) 상당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 급진 좌파가 NRA를 파괴하려 하는 것처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당신의 위대한 수정헌법 2조는 가망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수정헌법 2조는 개인의 무기 소유와 민병대 조직을 허용하는 조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집권할 경우) 당신은 즉각 예고도 없이 총을 빼앗길 것"이라며 "경찰도 없고, 총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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