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유럽에 116억 규모 셋톱박스 공동 공급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8.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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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기업 인마이크로와 계약…"한 제품서 안드로이드·리눅스 OS 구동"

투비소프트 (359원 ▲29 +8.79%)가 976만달러(약 116억원) 규모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STB)를 유럽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상대방은 홍콩에 본사를 둔 인마이크로(Inmicro Limited)다. 인마이크로는 유럽 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투비소프트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공동 개발사 댁스와 앞으로 3년에 걸쳐 제품 공동 공급을 진행하며 오는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댁스는 2005년 설립된 리눅스 기반 유럽 방송 규격(DVB) 셋톱박스 전문기업이다. 투비소프트와 댁스는 최근 안드로이드와 리눅스OS(운영체제)를 한 제품에서 구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최종 샘플을 공동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두가지 OS를 동시에 지원해 모든 형태(위성·케이블·지상파)의 UHD(초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를 한 제품에서 구동할 수 있다. 메인 칩셋은 안드로이드OS용이나 양사의 기술력으로 리눅스OS까지 탑재한 것이 주요 개발 포인트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댁스와 개발한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난 하이엔드 제품으로 열악한 통신인프라에도 영상 끊김이 없어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며 "단일 OS만 탑재된 제품과 경쟁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댁스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중국·동남아 지역에도 추가 거래선을 확보해 매출 및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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