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관리자 전원 '가택연금'(상보)

뉴스1 제공 2020.08.06 13:34
글자크기
5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폭발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5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폭발하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레바논 정부가 사상자 수천명이 나온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와 관련해 항구 관리자 전원에게 가택연금을 명령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레바논 정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군 당국에 화학물질 보관에 관여돼 있는 항구 관리들을 가택연금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레바논 정부가 폭발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산암모늄 2750톤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FT에 따르면 질산암모늄은 항구에 6년 간 안전조치 없이 보관돼 있었으며, 폭발 이전 수 년간 항구 폭발물 관리 실태에 대한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 항만장과 세관장 측은 이와 관련해 "위험 물질을 제거해 달라는 서한이 사법부에 여러 차례 발송됐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바논 보건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베이루트항구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135명이 숨지고 5000명이 부상했다. 이에 국가 전역에는 2주간 긴급 비상사태가 발령됐다. 폭발에 따른 피해액은 100억~150억달러(약 11조8800억~17조82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