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공개되자 사라진 '임슬옹 동정론'…"속도 너무 빠르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0.08.06 11:55
글자크기
가수 임슬옹./사진=머니투데이DB가수 임슬옹./사진=머니투데이DB


2AM 출신 가수 임슬옹의 교통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가 공개된 가운데 임슬옹의 과실여부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일보는 1일 밤 11시50쯤 은평구 한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임슬옹의 사고현장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CCTV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보행자 A씨가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기 위해 빨간불이 켜진 횡단보도로 진입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횡단보도 진입 2초 뒤 임슬옹이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에 부딪혀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임슬옹은 서울 서부경찰서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사고 당시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임슬옹의 과실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정론이 퍼졌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사고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A씨가 빨간불에 길을 건넌 점, 임슬옹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은 점, 빗길 사고였던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CCTV 영상 공개와 함께 사고가 난 횡단보도 인근에는 '속도를 줄이시오', '사고 잦은 곳'이라는 표지판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임슬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빗길 감속과 전방주시 했으면 큰 사고를 피했을 거다", "횡단보도 앞 감속은 필수다", "바로 앞차는 천천히 가는데 임슬옹 차량 속도가 너무 빠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 측은 임슬옹에 대한 과속 등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추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슬옹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사망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귀가 조치된 상태이나 심신의 심각한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수 임슬옹의 사고현장이 담긴 CCTV./사진=중앙일보 영상 캡처가수 임슬옹의 사고현장이 담긴 CCTV./사진=중앙일보 영상 캡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