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용혜인에 응원 댓글…조수진 "본인 주택매입 자금 출처는?"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8.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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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는 임차인입니다" 패러디 연설로 화제가 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에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윤 의원은 지난 5일 용 의원의 페이스북 본회의 발언문 게시글에 "오늘 발언 참으로 힘 있고, 21대 국회에서 꼭 살펴야 할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응원 댓글을 달았다.



후원금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윤 의원은 별다른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따금 페북에 의정 활동을 올리는 정도다. 용 의원 게시글에 응원 댓글을 단 것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용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찬성 토론자로 나서 연설을 했다. 용 의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은평에 있는 한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화제가 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문구를 인용했다.



용 의원은 "대출이 끊기면 어떻게 목돈을 마련해야 하나 걱정하고, 나가라 그러면 어디서 이런 집을 구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다"며 "부동산 불평등 해결의 시작은 '집값을 잡는 것'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며 세입자의 입장에서 종부세 개정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설이 끝나고 여당 측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윤 의원이 용 의원에 응원메시지를 남긴 것을 두고 미래통합당의 조수진 의원은 "윤미향 의원의 남다른 내 집 장만"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주택 구매 자금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댓글을 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 의원은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내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의혹이 산처럼 쌓여있지만,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 중 하나가 주택 매입 자금의 출처"라며 "윤 의원은 '개인 계좌와 정의연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고, 아파트 매입은 2012년'이라고 했지만 이미 2012년부터 개인 계좌 모금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그 직후 아파트를 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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