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10K…'불운의 아이콘' 디그롬, 3G 만에 시즌 첫 승

뉴스1 제공 2020.08.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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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 AFP=뉴스1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불운의 아이콘'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이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디그롬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메츠가 7-2로 승리하면서 디그롬도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디그롬의 시즌 첫 승이다.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12(17이닝 4자책)로 상승했다.

5연패에서 벗어난 메츠는 4승7패, 5연승을 마감한 애틀랜타는 7승4패를 각각 기록했다.



디그롬은 2018년,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다. 그러나 승운은 따르지 않는 편이다. 2018년에는 평균자책점이 1.70에 불과했으나 겨우 10승(9패)을 따냈고, 지난해 역시 11승(8패·평균자책점 2.43)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역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앞선 2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먼저 지난달 25일 애틀랜타와 개막전. 디그롬은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은 디그롬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경기 결과는 메츠의 1-0 승리.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디그롬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심지어 팀이 3-2로 앞선 가운데 교체돼 승리투수 조건도 갖췄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 디그롬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팀도 5-6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은 달랐다. 타선이 화끈하게 디그롬을 지원했다. 3회초 4점을 선취하더니 4회초 1점, 5회초 2점을 추가하며 7-0 리드를 디그롬에게 안겼다. 윌슨 라모스가 5회 투런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애틀랜타의 에이스 마이크 소로카(2⅓이닝 4실점)를 두들겼다.

디그롬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 5회말 2점을 빼앗겼다. 선두타자 트래비스 다노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엔더 인시아테의 볼넷과 2루 도루,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디그롬은 6회말을 실점없이 마무리하며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메츠 불펜진도 5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팀 승리, 디그롬의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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