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남해 섬에서 미기록 식물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8.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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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견된 미기록 식물./사진제공=환경부올해 발견된 미기록 식물./사진제공=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30년간 보고된 신종 및 미기록 식물의 발견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와 서남해 섬들에서 미기록 식물이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제주도(77종)와 서남해 섬(73종)에서 전체의 50%가 넘는 150종이 발견됐다. 그 외 자연습지(28종), 석회암지대(15종), 동해안(14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남해 섬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기록 식물인 넓은잎갯돌나물, 천공사초, 붉은하늘타리, 푸른왕찔레나무 등 4종이 추가로 발견했다.



제주도와 서남해 섬들에서 미기록 식물들이 집중적으로 발견되는 이유는 과거 기후온난기(1만~6000년 전·최후빙하기 이후 가장 온난했던 시기)에 북상한 남방계 식물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소멸했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소수 집단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조류 또는 바람 등에 의해 인접국에서 유입된 종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곳이기도 하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향후 제주도와 서남해 섬에 대한 생물다양성 조사를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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