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국내 지분 상속…신동빈 회장 그 중 41% 받았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0.07.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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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지분 13%, 롯데쇼핑 10.23%로 증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엄수된 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국내 주식 상속이 끝났다.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 신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전체 국내 주식 중 41.7%로 가장 많은 지분을 상속받았다.

롯데지주 (27,700원 0.00%)는 3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 비율이 기존 11.67%에서 13%로 1.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신 회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보통주 135만2261주, 우선주 5만8269주를 상속받아, 롯데지주 보통주 1368만3202주, 우선주 8만1354주를 소유하게 됐다.

이외 신동빈 회장은 고 신 명예회장으로부터 롯데쇼핑 (69,700원 ▼100 -0.14%) 지분 총 10만9349주를 상속받아 지분율이 기존 9.84%에서 10.23%으로 증가했다. 롯데제과 (134,000원 ▼2,400 -1.76%)·롯데칠성음료 지분율도 각각 1.87%, 0.54%로 늘었다.



신동빈 회장은 고 신 명예회장이 남긴 국내 주식(총 414만8978주) 가운데 41.7%(172만8741주)를 상속받아 후계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획득했다.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25%(103만7245주),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33.3%(138만2992주)를 상속받았다.

고 신 명예회장 유족들은 최근 유산 분할에 합의했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물산 지분이 정리됐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 0.45% △광윤사 0.83% △LSI 1.71% △롯데 그린서비스 9.26% △패밀리 1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 20% 등의 지분이 있다. 일본 재산은 일본 국적의 막내딸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에게 상당 부분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으로는 인천 계양구 목상동 골프장 부지 166만7392㎡ 등이 있다.


이외 일본 주식, 부동산 등의 배분 비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은 신동빈 회장이 가장 많은 비중을 가져갔지만, 각자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나머지 일본 주식과 부동산 배분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신 명예회장의 유산 규모는 총 1조원, 상속세만 4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속인들은 국세청에 상속세 신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빈 회장과 신영자 전 이사장은 상속세를 일시에 납부하지 않고 일정기간 여러번 걸쳐 납부하는 5년 연부연납 방식으로, 신동주 회장도 분할납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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