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내사랑 아톰" 피규어 어디 거? 폭스도 인정한 한국 회사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7.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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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물 받은 '우조소년 아톰' 피규어 사진을 올렸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물 받은 '우조소년 아톰' 피규어 사진을 올렸다.


정용진 신세계 (165,700원 ▲600 +0.36%)그룹 부회장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우주소년 아톰' 피규어가 인기다. 덩달아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주소년 아톰 피규어 사진 3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2만1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우주소년 아톰'은 일본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의 한국 방영 제목이다. 이 작품은 1952년 만화잡지 '쇼넨(少年)’에 에 게재된 뒤 1963년 방영된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됐다.

이 피규어는 한국의 토종 기업인 블리츠웨이가 만들었다. 48㎝ 크기의 디오라마 베이스와 30㎝의 아톰 피규어로 구성되고, 메탈 소재로 제작된 아톰의 외형을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블리츠웨이의 '우주소년 아톰' 피규어블리츠웨이의 '우주소년 아톰' 피규어
2010년 설립된 블리츠웨이는 영화, 만화,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 피규어를 전문 제작한다. 블리츠웨이는 우주소년 아톰을 비롯해 '왕좌의 게임' '조커' '고스트버스터즈' 등의 영화 캐릭터와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이소룡 등을 만든 제작사로 유명하다.



블리츠웨이는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제작사와 직접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피규어 기획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 제작한다.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은 물론 미국 블록버스터 제작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20세기 폭스, MGM, 소니픽쳐스 등 제작사들과 직접 계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츠웨이는 미국과 중국, 유럽 등에서 인지도가 더 높은 회사"라며 "해외팬들을 위해 영어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운영 등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규어는 사전 주문 예약을 받아 한정 생산한다. 한정판 생산에 블리츠웨이가 만든 마릴린 먼로의 1955년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피규어는 출시가의 5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는 내년 1분기 발매 예정인 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피규어의 주문 예약을 받고 있다.
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의 피규어/사진제공=블리츠웨이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의 피규어/사진제공=블리츠웨이
예약 주문 시스템 덕분에 블리츠웨이는 일반 제조기업과 달리 재고 부담 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K팝과 K게임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피규어도 제작한다.


블리츠웨이는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더 노트'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버스정류장을 그대로 구현한 피규어를 선보였고, 오는 8월엔 솔로 데뷔 25주기를 맞았던 故 김성재 피규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블리츠웨이는 플라스틱, 금속, 목재, 돌, 원단 등 다양한 재료로 사실감을 극대화한 피규어 제작 기술을 갖고 있다"며 "영화, 드라마의 한 장면을 소장할 수 있게 해주는 차별화된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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