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휴가 중 회사전화·단톡 어떤 것도 하지마라"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7.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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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이 26일 오전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SKT박정호 사장이 26일 오전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SKT


"여름 휴가 중에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도 나가세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휴가 기간 동안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재충전하라는 뜻이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상반기 공로 직원 표창식'에서 "휴가 기간 중 전화, 문자, 카톡 단체방 대화, 회사 클라우드 시스템 접속 등 업무와 관련된 어떤 것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추진하던 신규 사업 일정이 변경되는 등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휴가 시즌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부담감도 털어내고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지와 편안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임원과 팀장은 물론 구성원 간에도 휴가 때 직원에게 절대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고 재차 강조한 뒤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푹 쉬고 '풀 충전'된 밝은 얼굴로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여건상 국내에 머물게 될텐데 경기 진작을 위해 국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휴가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덧붙였다.

박 사장의 이번 당부는 SK텔레콤은 물론 SK브로드밴드·SK플래닛·ADT캡스·11번가 등 20개 자회사에 근무 중인 4만여명에게 모두 적용된다고 이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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