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프린터 아이디피, 틈새시장 '알짜 공모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7.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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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아이디피는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카드 프린터 시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교적 뛰어난 이익 창출 능력, 재무 건전성, 실적 안정성 등이 투자 포인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디피는 오는 8월 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카드프린터 아이디피, 틈새시장 '알짜 공모주'


아이디피는 신분증, 금융 카드 등 카드 발급에 사용하는 카드 프린터 전문 회사다. 카드 프린터는 개인정보 등 보안 기술이 적용되는 특화 제품으로, 국내에선 아이디피만이 개발 및 생산한다. 미국, 유럽의 글로벌 기업이 주로 활약하는 시장이다. 아이디피의 현재 글로벌 카드 프린터 시장 점유율은 5~6% 수준으로, 2024년 1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카드 프린터 시장은 올해 523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아니지만, 기술 장벽을 토대로 일부 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카드 프린터는 한 번 공급하면 꾸준히 소모품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이다. 소모품이 카드 프린터 기기보다 수익성이 높다. 아이디피의 카드 프린터에는 아이피디에서 제공하는 소모품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 실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실제 아이디피는 설립 이후 매년 실적이 성장했다.

아이디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8%, 65.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44억원, 부채비율은 13.5%다.

아이디피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8800~98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다. 밴드 상단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650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업가치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8배다. 글로벌 동종업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란 평가다.


상장 이후 바로 유통 가능한 주식이 전체의 31.2%로 비교적 많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체의 68.8%가 보호예수 및 매도 금지 주식이다.

공모 시장 특성상 성장성에 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안정성에 특화된 아이디피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관심을 끈다. 최근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긍정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이디피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기술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고, 고객 최적화, 기술 지원, 유통 역량 등을 토대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디피는 카드 프린터라는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알짜 회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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