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디피는 오는 8월 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글로벌 카드 프린터 시장은 올해 523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아니지만, 기술 장벽을 토대로 일부 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이디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8%, 65.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44억원, 부채비율은 13.5%다.
아이디피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8800~9800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다. 밴드 상단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650억원이다. 밴드 상단 기업가치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8배다. 글로벌 동종업계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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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바로 유통 가능한 주식이 전체의 31.2%로 비교적 많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체의 68.8%가 보호예수 및 매도 금지 주식이다.
공모 시장 특성상 성장성에 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안정성에 특화된 아이디피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관심을 끈다. 최근 공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긍정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이디피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기술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고, 고객 최적화, 기술 지원, 유통 역량 등을 토대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디피는 카드 프린터라는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알짜 회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