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임상 3상', 모더나에 이어 또 나왔다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7.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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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화이자 로고.1/AFPBBNews=뉴스1미 제약사 화이자 로고.1/AFPBBNews=뉴스1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종 임상시험(임상 3상시험)에 돌입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시험(후기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광범위한 백신 개발 프로그램에서 가장 뛰어난 백신 후보를 선정했으며, 2회 투여를 통해 안정성과 효능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백신 후보 중 하나인 BNT162b2는 18~85세 참여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후기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시험은 미국과 전 세계 120여곳에서 이뤄진다. 두 업체는 빠르면 10월에 규제 당국에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 백신이 후기 임상시험에 통과해 당국의 허가나 승인을 받으면 연말까지 1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 또한 코로나19 무감염 성인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이날 시작했다.

'코브(COVE)'로 명명된 모더나의 임상 3상 시험은 코로나 19 백신의 신속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초고속 작전, 일명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사례다.

모더나는 내년부터 연간 약 5억회, 최대 10억회까지 백신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모더나의 주가는 최종 임상 돌입이 알려진 후 개장전 거래에서 11% 급등했고, 전거래일 대비 6.7달러(9.15%) 오른 79.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 또한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3%대 상승세를 보였고, 바이오엔테크의 미국 거래 주식은 5.2% 상승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바이오테크, 중국 국영 제약회사 시노팜 등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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