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400만명 넘었다…6주새 2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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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이 바라보이는 뉴저지주의 허드슨강변뉴욕 맨해튼이 바라보이는 뉴저지주의 허드슨강변


세계에서 코로나19(COVID-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전체 인구 약 3억3000만명의 1.2%에 달하는 수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4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만78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4만3846명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지난 1월21일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1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98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2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43일, 300만명은 27일, 40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불과 16일이 소요됐다. 6주 만에 2배로 급증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는 매시간 평균 2600명의 새 환자가 발생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발병율"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누적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곳만 10개주 이상에 달한다. 캘리포니아·뉴욕주가 40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 등이 10만명을 넘겼다.

한편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1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실제보다 크게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CDC는 지난달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대부분의 미국 지역에서 보고된 사례보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이 10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10개 지역에서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 샘플들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검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미주리주는 실제 감염률이 공식 보고치 대비 무려 24배에 달했다. 반면 코네티컷주는 실제 감염률이 집계된 것의 6배 수준이었다.



이처럼 실제 감염률과 보고치의 괴리가 큰 것은 코로나19 감염자들 대다수가 아무 증상도 없거나 가벼운 증세만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만약 미국 전체의 실제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확진자의 10배라면 총 4000만명, 전체 인구의 약 12%가 한번 이상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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