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태우던 中광저우 공장 본격양산…LG 올레드 대세화 박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7.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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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태우던 中광저우 공장 본격양산…LG 올레드 대세화 박차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가 23일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열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이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개발구와 함께 총 5조원을 투자해 세운 8.5세대(2200㎜×2500㎜) OLED 생산라인이다. 유리원판 기준으로 월 6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8.5세대 패널은 48·55·65·77인치 등 대형 OLED TV에 쓰인다. 8.5세대 유리원판 1장에서 55인치 패널 6대 분량을 만들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패널공장 양산으로 경기도 파주 OLED 공장(월 7만장)까지 합해 총 월 13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향후 시장수요 증가에 따라 광저우 공장의 월 생산량을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가 주도하는 '대형 OLED 대세화'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주와 광저우 공장에서 연간 1000만대 이상의 OLED TV 패널(55인치 기준)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규모의 경제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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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440만대에서 2025년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TV 업체 중 OLED 진영은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비지오, 중국 화웨이·샤오미·스카이워스·콩카·창홍·하이센스,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샤프·후나이, 유럽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 19개사에 달한다.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미래성장 거점이자 '아픈 손가락'이었다. 기술유출 논란을 겪으면서 정부 허가가 지연된 끝에 지난해 8월 공장 가동을 시작했지만 수율 저하에 시달렸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며 정상 가동이 더 지연되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5월, 7월 총 4회에 걸쳐 900여명의 엔지니어(협력사 포함)를 현지에 급파하면서 안정화 작업에 집중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이날 양산 출하식에 앞서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본격 양산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않은 대내외 변수가 많았지만 이를 극복한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 확대와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대형 OLED 사업의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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