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언론과의 전쟁' 선포에 쏟아진 환호…"드디어 반격"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7.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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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간 자신을 향해 '악의적 보도'가 이뤄졌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지지자들의 환호을 이끌어 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사를 대상으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적으로 청구하고, 기사 작성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저와 제 가족 관련하여 엄청난 양의 허위 과장 추측 보도가 있었지만, 청문회 준비, 장관 업무 수행, 수사 대응 등으로 도저히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저와 제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들어 활발하게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그간 자신을 향한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거나 검찰·언론 개혁에 관한 글을 공유하는 식이다.

이런 변화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프로레슬러와 UFC 해설자로 활동한 김남훈 작가는 "가드만 올리고 있던 조국. 드디어 반격 시작"이라며 "‪왜곡 언론사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한민국 최고 형법학자를 상대로 법리싸움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작가는 "정말 저 사람(조국)과 고소·피고소인으로 1대 1로 맞붙는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며 "마이크 타이슨, 효도르, 브록레스너 같은 몬스터가 반대편 코너에 있는 느낌일까"라고 비유를 들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지지자들은 "조국 전 장관의 이번 소송전은 본인 명예회복 뿐만 아니라 언론개혁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체했던 기분이 싹 내려갔다", "장관님 응원합니다",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 선처하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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