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왜 경찰손에 죽냐' 묻자 트럼프 "백인이 더 많아"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0.07.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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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워싱턴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종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워싱턴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안타깝다"고 말하면서도 '왜 흑인은 여전히 경찰 손에 죽냐'는 질문엔 "백인도 마찬가지"라고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손에 죽는 것은) 백인도 그렇다. 백인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한 뒤 기자를 향해 "끔찍한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데 백인이 더 많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CBS는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이 집필해 지난 6월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7년 사이 어떤 인구학적 집단보다 백인이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례가 많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에서 백인은 흑인에 비해 높은 인구를 가지고 있고, 보고서는 흑인이 경찰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백인보다 3배 가량 높다고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지지한 남부연합의 공식 국기인 '남부연합기'를 표현의 자유로 옹호했다. 흑인 사회에선 남부연합기를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연합기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그것은 표현의 자유"라며 "남부연합기를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그것은 표현의 자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CBS는 "정치비평가들은 남부연합기를 계속해서 옹호하며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호소하는 트럼프 대통령를 비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에도 남부연합기가 박물관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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