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지치는 장마철… 주의해야 할 3가지 질병은?

머니투데이 정회인 기자 2020.07.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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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쏙쏙]장마철 건강 적신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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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지치는 장마철… 주의해야 할 3가지 질병은?


몸도 마음도 지치는 장마철… 주의해야 할 3가지 질병은?
#장마가 이어지는 요즘, 직장인 박모씨(28)는 발가락이 가려운 증상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발바닥에 물집까지 잡히자 결국 병원을 찾았고 무좀 진단을 받았다. 군대에서도 무좀에 걸려본 적이 없던 터라 자신이 무좀일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박씨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자신의 무좀의 원인이 다름아닌 '장마'에 있다는 사실을 듣고 더욱 놀랐다.

최근 3~4년간 장마철에는 비가 적게 내리는 이른바 ‘마른 장마’로 거의 비소식 없이 지나갔으나 올 여름은 다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장마가 이달 중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장마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발에 생기는 곰팡이 '무좀'… "발에 쌓인 각질 제거하세요"
몸도 마음도 지치는 장마철… 주의해야 할 3가지 질병은?
흔히 무좀은 잘 씻지 않거나 위생관리를 못해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의 날씨가 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젖은 샌들을 신고 실내에 들어가 축축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눅눅한 신발을 오랫동안 신을 경우 무좀이 생긴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케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발 피부 표면에 각질층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발뒷꿈치에 쌓인 각질은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



백선균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무좀은 발가락은 물론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발바닥,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집안 '곰팡이·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유발"
몸도 마음도 지치는 장마철… 주의해야 할 3가지 질병은?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집 안에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박테리아 등이 번식하기 쉽다. 장마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다. 집 먼지 진드기와 곰팡이는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장마철 집안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불, 옷 등 섬유 제품을 햇볕에 충분히 말려야 한다. 또 환기를 자주 시키고 숯과 양초를 이용해 습기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한다.


가끔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4일에 한번씩 1∼2시간 가동시키면 바닥면의 결로가 사라지면서 습기가 제거되고 곰팡이 번식도 예방할 수 있다.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장마철 우울감… "햇볕 쬐고,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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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일조량 부족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흐린 날이 지속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의 분비가 늘어나 수면 및 진정 작용을 유도해 기분이 우울해진다. 일조량과 관련된 계절성 우울증 역시 일반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운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햇빛을 최대한 많이 쬐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낮에 햇볕을 쬐는 것은 저녁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늘려 수면주기를 잡는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 빛을 이용한 광(光) 치료는 정신의학계에서 인정받은 정식 우울증 치료법이다.

대한한의학회 관계자는 "장마철이라고 해서 해가 아예 비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비가 그쳐 해가 잠깐이라도 뜬다면 최대한 밖에서 산책하며 일광욕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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