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첫 주말 맞은 전남 해수욕장 '썰렁'

뉴스1 제공 2020.07.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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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700명 정원에 55여명만 찾아
출입 전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철저

전남지역 일부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첫 주말을 맞은 11일 전남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전남지역 일부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첫 주말을 맞은 11일 전남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영광=뉴스1) 황희규 기자 = 지난 10일 영광 가마미, 장흥 수문, 진도 가계 등 전남지역 해수욕장 3곳이 개장했다. 이후 53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된다.

개장 이후 첫 주말을 맞은 11일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인지 썰렁했다.



가마미해수욕장은 출입구에서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를 해야만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게끔 2곳의 출입구를 제외한 다른 길목은 모두 철장으로 막아놨다.

피서객들은 발열 체크를 한 뒤 명부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체온을 작성하고 나서야 해수욕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전남도는 안심 해수욕장 예약제를 도입해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 '바다여행' 또는 도, 시·군 누리집 등을 통해 이용을 원하는 해수욕장과 날짜 등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예약제에 대해 홍보가 제대로 안 됐는지 이날 가마미해수욕장을 찾은 대부분의 피서객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방문했다.


이에 출입구 안내원은 명부 작성 뒤 1팀 중 대표자 1명의 명단을 따로 작성했다. 바다여행 등에 명부를 등록하기 위해서였다.

가마미는 700명까지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이날 낮 12시 기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개 팀 55여명 뿐이었다.

말 그대로 썰렁했다. 해수욕장에 마련된 평상과 데크 등은 골라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텅텅 비어 있었고, 드넓은 해수욕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인원수를 헤아릴 수 있었다.

최근 광주에서 폭발적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동일생활권인 전남까지 퍼지면서 시·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휴가를 즐기는 인원도 급격히 줄었다.

가마미해수욕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피서객이 적은 것 같다"며 "평상과 데크가 꽉 차면 파라솔을 설치할 계획이나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일부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첫 주말을 맞은 11일 전남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전남지역 일부 해수욕장이 개장한 뒤 첫 주말을 맞은 11일 전남 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7.1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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